내가 로베르토 에레라Roberto Herrera를 처음 접한 건 유투브를 통해서였다. 아마 탱고를 배운지 1년차 좀 지나서 였던 것 같다. 탱고에 대해 잘 모르던 때라 이것 저것 검색하며 찾아 보고 있던 중 El lloron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와 이건 뭐지? 정말 충격이었다. 자연스러움. 에너지. 멋스러운 춤 동작 하나하나가 숨을 쉬는 내내 가슴을 조여오는 것 같았다. 어떻게 탱고를 이렇게 출 수 있지? 그러고 나서 로베르토 에레라 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탱고에 대한 한국어 정보는 사실 많지 않아서 찾기 힘든데 그래도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있었다. 보통은 왠만큼 잘 추는 사람을 마에스트로 라고 부르는데 로베르토 에레라를 부를 때는 꼭 '그란' 마에스트로 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9살 때부터 아르헨티나의 국립민속 발레단의 첫 무용수였으며 오스발도 뿌글리에세 악단에 소속되어 활동했었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 세계 선수권 대회 심사위원 등등등등....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