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뻐꾹 뻐꾹 구급출동, 구급출동
만약 주변에 뻐꾹이가 울면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긴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은 대한민국의 소방관일 확률이 99.9%이다.
소방관으로서 뻐꾹이 소리는 절대 적응하지 못하는 소리이다.
구급출동을 알리는 뻐꾹이 소리는 사람들의 도와달라는 울음소리와 같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울리는 뻐꾹이 소리에 벌떡 일어나 구급차를 탔다.
제발 큰 일이 아니길 기도하며 신고자와 전화를 했다.
지금 출동중인데 어떤 상황인지, 환자는 지금 어떤지, 신고 위치는 어디인지 등등
현장에서 환자를 만나 적합한 처치를 바로 시행하기 위한 여러가지 질문들을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돌아오는 소리는
"아 진짜! 그냥 빨리 오세요!! 지금 뭐하자는거야! 그냥 빨리 오라구요! 사람이 쓰러졌다니까!" 라는다급한 목소리 뿐이었다.
우리는 이해한다.
내가 만약 나의 가족이 쓰러졌고 119구급차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나 또한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을것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