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몇 번의 글에서 감정적 글쓰기나 말하기 - 그러니까 너무 감정에 휘둘려서 공격적 말투를 쓰게 되는 제 자신을 경계해 왔다는 점을 여러 번 밝힌 적이 있어요. 많은 사람에게 너무 당연한 점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때도 있고, 때문에 얼룩소에서도 - 소수자를 포용하는 공간이기에 오히려, 소수자에 대한 지식이나 배려 관점이 없는 분들이, 또 다른 소수자가 됩니다.
예를 들면 페미니즘이 없어져야 한다던가, 구조적 차별은 없다고 한다던가, (제 기준에선 가장 답답하지만)한국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하는 주장들은 얼룩소에서 소수자가 됩니다. 그리고 저도 그런 내용들에 논리적으로 답변을 해도, 어쩔 수 없이 감정 소모가 같이 돼요. 아니 이걸 왜...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고, 마음에서는 울컥하고 속상하고 그러죠. 심지어 저는 어릴 때 부터 글짓기와 논술을 많이 해 왔었고, 당장 어제만 해도 대학원에서 교수님들과 석/박사님들과 토론을 하며 글쓰기와 말하기가 훈련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