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웹소설 작가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2개의 작품이 연달아 망했습니다. 여기서 ‘망했다’는 의미는 작품이 얼마 팔리지 않아 실패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판매조차 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저는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활동합니다. 문피아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여기는 가입만 하면 누구나 웹소설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문피아에 소설을 올리면 웹소설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웹소설을 ‘팔아서’ 돈을 벌고, 생활비 이상을 벌만큼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는 것은 또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소설은 완성한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서점에서 판매합니다. 하지만 문피아에서는 연재를 하면서 독자의 반응을 봅니다. 다행히 연재하는 동안 꾸준히 독자가 모여서 유료로 소설을 판매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그때부터 소설을 유료로 전환합니다. 어제까지는 무료로 보던 소설이라도 유료화하면 한 회당 100원씩 내야 소설을 볼 수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