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의 당선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합니다. 심사위원의 성향도 중요하고, 그외 완성도를 볼 것이냐, 주제의식을 볼 것이냐, 새로운 시도를 볼 것이냐 하는 심사방침 같은 것들도 변수가 됩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그 극본들이 거의 영상화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제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당선자들은 다시 미니 시리즈를 공부해야 합니다. 단막이 미니 시리즈로 가는 관문인가요? 아니잖아요. 근데, 왜 굳이 단막을 하고 미니를 해야하는 걸까요?
대다수의 아카데미에서는 단막을 쓸 줄 알아야 미니도 쓸 수 있는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웁니다. 과연 그럴까요? 소설을 예로 들어 볼까요? 단편 소설을 잘 써야만 장편 소설도 잘 쓸 수 있는 건가요?
아니죠. 단편 하나도 없이 장편 소설을 잘만 쓰는 작가들이 수두룩합니다. 게다가 단편을 쓰다가 장편으로 넘어가면, 구조를 짜서 스토리를 배분하거나, 인물을 구성해서 세팅하는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