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8살이 되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어요.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추억이 있는 분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계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이 작은 동물이 주는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하는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를요. 그런데 나와 함께 있는 반려동물이 보드러운 털과 촉촉한 코 대신에 딱딱한 몸과 센서가 달린 로봇이라면 어떨까요? 며칠 전 알고리즘에 의해 어떤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는데요. 로봇 강아지에 대한 영상이었어요. 보호자의 얼굴을 등록해놓으면 얼굴을 인식하고 다가오며, 학습도 시킬 수 있고, 몸에 센서가 있어 쓰다듬거나 긁으면 반응도 하더라고요. 배터리가 없으면 스스로 충전패드로 가서 충전도 해요. '진짜' 강아지와 함께하는 저는 처음엔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왜 '아직은' 조잡하고 불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장난감같은 로봇을 내놓았을까? 조금 더 생각해보니 로봇 강아지가 진짜 살아있는 강아지보다 어떤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