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기간이 필요한 것에 동의하고, 애도의 기간 동안 지나친 책임 추궁이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책임 추궁은 논란을 일으키고, 공격하는 이와 방어하는 이가 논쟁하는 열기 속에서 참사를 당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가 흐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비극에 대응하는 방식은 다르고, 어떤 사람들은 참사의 원인을 찾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죽은이들을 추모하기도 합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애도의 감정을 넘어서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밝히려는 논의의 열기가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비극의 원인을 특정 개인들에게 돌리고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거나 정치적인 유불리로 접근하는 것은 당연히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원인과 대안을 찾는 일이 필요한 것 역시 당연한 일입니다.  특정 개인들의 잘못을 추궁하기보다는 객관적인 분석과 대안 중심의 비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책임의 소지가 있는 권력자들이 비판을 정치적 공격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