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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ang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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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1일.
그날로부터 1000일이 넘는 기간이 지났다.
그 사이 내가 받은 진단명은 급성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꽤 심플했던 병명에서 PTSD, 공황 장애, 우울증, 상세 불명의 불안 장애로 번져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한 주먹의 약을 삼키고 일주일에 두번 왕복 200키로를 오가며 상담을 받았다.
처음 사고를 당했을 때처럼 자주 발작이 일어나는 건 아니었지만 일 년, 이 년이 넘도록 성실하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병세는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학교로 돌아갈 희망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저 조금이라도 상태가 나아져 스스로의 생계라도 책임질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책을 읽을 수가 없게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평생 해왔던 일이라곤 무언가를 읽고 쓰고 가르치는 일이었다. 무엇을 읽는다는 것이 그렇게나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나에게는 그냥 공기와 같은 자연스러운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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