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다음날 거의 모든 신문들의 1면은 누리호 소식이었습니다. 사설도 다 누리호 관련이었고요. 100에 99는 한국 과학 기술의 성취 혹은 앞으로의 과제를 논했고 아주 더러는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노골적으로 얼마나 돈이 되는지 말하는 곳들도 물론 있었습니다. 과기부장관은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세계에서 7번째라며, 우주강국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전 대통령도 비슷한 투로 축사했습니다. 오랜만에 본 여야의 화합.​그걸 보며,  어휴 이럴 거면 이 돈 들여서 우주 왜 가냐 싶습니다.관둬 관둬~~ 그돈으로 기본소득이나 하자고~~그거 알죠, 어떤 개그맨이 대학 축제 가서 폭죽 터지는 마지막 순서에 “여러분의 등록금이 하늘에서 펑펑 터지고 있습니다!!!!”라고 멘트 친 거요.​…​우주에 간다는 건 뭘까.​누리호의 발사를 보며 제 친구는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무슨 마음인지는 잘 모르겠다던데 저는 그게 우주를 본다는 게 우리를 본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