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저에게 왜 이 전공을 선택했냐 물으면 굉장히 들뜬 어조로 많은 이유를 댈 거예요.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우리 음악을 연주하기 때문이에요.
저의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성장을 위한 길이 고통스럽지만은 않기 때문이에요.
저는 전통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전통 음악 연주자입니다.
물론 모든 직업이 다 그렇듯 저도 이 길을 걸으며 무척이나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힘든 점을 말하라면 이것저것 많은 이유를 대며 여러 가지의 엄살을 피울 거예요.
자자, 먼저.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에 속상할 때가 많았어요.
악기가 나무로 되어있다 보니 너무나 예민해서 관리하기가 힘들 때가 많아요.
뛰어나게 잘 하지 않는 이상 미래가 불투명한 건 사실이에요.
하루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소리가 잘 안 나고요.
정말 배고픈 직업이라는 말이 딱인 것 같아요.
엇, 이 정도야ㅎㅎ 다들 똑같은 것들이고, 충분히 감수할 만하네요.
그래서 저는 이 직업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