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을 보다가 문득 남자 주인공 청상부마를 맡은 ‘로운’이 직전에 주인공이었던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의 캐릭터와 겹치는 데다 또 어째 드라마 자체도 <힘쎈여자 도봉순>과 약간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혼례대첩>은 ‘로운’이 맡은 청상부마와 ‘조이현‘이 맡은 청상과부가 함께 광부와 원녀들을 위한 혼례 대작전을 펼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인데, 여자 주인공 ‘조이현’이 연기하는 과부가 영민하고 생활력도 강하며 달리기며 수영도 잘하는 씩씩한 캐릭터인 반면, 남자 주인공 ‘로운’이 연기하는 청상부마는 머리가 좋아 아는 것은 많지만 심장이 약하고 몸이 허약하여 매번 여자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받는다. 드라마 흐름상 전체적으로 작전을 세우고 계략을 꾸미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조이현‘이고, ‘로운’은 그런 그녀를 걱정하고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전형적인 K-드라마의 성역할이 정반대로 바뀐 게 이 드라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