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때 내맘속 추석영화 1순위였던 <거미집>을 보았다.
<인랑>이 폭망한 후 코로나 3년을 거쳐 절치부심했을 김지운 감독의 5년만의 신작이라 기대가 만발했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감독(송강호분)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문공부 검열관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다소 산만하지만 빠른 호흡으로 전개된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치정멜로에 호러가 토핑된 복수극이고 영화를 찍는 현장은 대환장파티가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다. 게다가 인물들도 많아 산만한데 ,중반쯤에 이르러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힘을 받으며 몰입하게된다. 송강호(김열 감독역)는 말할것도 없고 임수정 전여빈 오정세 정수정 장영남등 누구하나 구멍없는 특급연기를 보여준다.
"평론가들은 예술가가 되지 못해 예술가들에게 복수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