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민식이법 놀이라고 검색해 보세요. 언론사, 개인 유튜버 할 것 없이 많은 영상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달리는 차에게 돌진하고, 비웃는 장면입니다. 대부분 댓글은 아이들이 “민식이법을 알고 그걸 이용해 사고를 치고 어른들에게 골탕먹이려 (사고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놀리려) 한다. 아이들은 영악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민식이법 참교육이라는 영상도 있습니다.
제가 이걸 보며 느낀 건 ‘과연 이 아이들이 민식이법을 제대로 알고 악용한 것일까?’라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은 초등학교 시절 법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습니까? 아마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대부분은 부모님이 보는 저녁 8시 뉴스나 흘려 듣고 말았을 겁니다. 저도 그랬고요. ‘민식이법 놀이’라는 단어는 ‘아이들이 민식이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그걸 악의적으로 이용한다’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이건 아이들을 너무 어른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 아닐까요? 어른들이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