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 개인적으로는, “진영을 떠나 팩트를 추구한다"는 말이 과거에는 설득력이 높은 주장일 수 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2. 정보 공유가 활발하지 않은 시대에는, 정보가 모이는 중심에 있었던 미디어 혹은 언론이 수많은 주장과 정보들 중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고, 팩트를 체크하는 것이 자신들의 보도에 신빙성을 높이는 방법이었는데요. 3. “수많은 정보 중에서 우리는 확인하고 검증한 것만을 보도한다"는 것이 곧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도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레토릭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4. 다만, 지금처럼 정보 공유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시대에는, 그리고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대에는, 저는 기자들이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5. 선택적으로 인지하고, 선택적으로 판단하고,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인간의 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