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속적 발전과 기계적 공진화
인류사에서 진리라 여겨졌던 것이 오류로 밝혀지며 인간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 더러 있다. 브루스 매즐리시는 그중 몇 사건을 뽑아 불연속 개념을 소개한다. 지구-우주의 불연속을 시작으로 인간-동물의 불연속 그리고 자아-무의식의 불연속이 그것이다. 과거 인류는 각 대상을 구분했으며 지구, 인간 그리고 자아에 특별한 위치를 부여했다. 우월적 지위 속에서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었고 인간은 동물보다 뛰어난 존재였으며 자아는 무의식에 앞섰다.
코페르니쿠스를 시작으로 다윈과 프로이트에 의해 구분 짓기는 종결되었고 인간은 특별한 위치에서 격하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네 번째 불연속은 언제, 어디서 도래할 것인가? 매즐리시에 의하면 우리 현대인은 최신식 불연속인 인간-기계의 네 번째 불연속이 해체되는 현실 속에서 살아간다. 피조물에 불과했던 기계가 삶에 일부가 되면서 인간이 기계보다 우월하다는 신앙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기계가 연속된 존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