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아파서 혹시나 해본 키트에서 두 줄이 나왔다.
개충격.
주말을 어설픈 격리생활을 하면서 평일의 오늘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요즘 날씨를 몰라서 대충 사람들 생각하면서 나갔는데 얼마 걷는 순간 망했구나, 했다. 너무 바람 심하게 불고 추워서. 이 추위에 내가 너무 오바해서 일찍 왔나 몇 시간을 밖에서 기다리는 건 진짜 못할 것 같은데 어쩌지, 라는 마음으로 갔으나 사람은 얼마 없었고 생각했던 시간보다 일찍 검사하겠다고 해서 왕땡큐였다. 딱 잘 왔던 것.
항원검사와 PCR검사 2종류가 있었는데, 양성키트가 있는 사람만 PCR검사를 받을 수가 있다고 해서 난 할 수 없이 항원검사를 받았다. 그때부터 속상했다. 챙겨가야 하는지 몰라서.집에 와서 차이를 검색해보니,PCR이 현미경이라면 항원검사는 눈대중이라는 엄청난 비유에-_- 넘나 못미덥고 찝찝시려워서 음성이 된다면 내일 다시 PCR을 받으러 가볼까 해서 지퍼백에 봉인해뒀었던 두 줄 나온 키트를 찾아뒀다.일단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