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 근처에 월회원 등록이 가능한 수영장을 알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대에 트라이애슬론 출전을 해보겠다고 수영 연습을 하다가 25m 레인(lane)의 한계를 느끼고 50m 레인이 있는 올림픽수영장에 처음 갔던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 때 TV로 보았던 88 서울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렸던 그 수영장. 50m 레인은 25m 레인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 이런 수영장에 월회원으로 등록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몇 번의 이사를 거쳐서 지금 살고 있는 강동구 아파트에서 올림픽수영장은 1.3km 거리이다. 7년전 이사 오자마자 수영장 자유수영 월회원 등록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새벽 6시 자유수영도 기존 회원들이 재등록 우선권이 있었고, 나같은 신규회원의 자리는 좁은 것이 아니라 없었다. 나에게 기회가 온 것은 코로나 펜데믹 때였다. 올림픽수영장도 운영을 중단하고 빠져나간 기존 회원들 덕에 나도 자유수영 월회원이 될 수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