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수영과 구독제
2022/09/29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 근처에 월회원 등록이 가능한 수영장을 알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대에 트라이애슬론 출전을 해보겠다고 수영 연습을 하다가 25m 레인(lane)의 한계를 느끼고 50m 레인이 있는 올림픽수영장에 처음 갔던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 때 TV로 보았던 88 서울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렸던 그 수영장. 50m 레인은 25m 레인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 이런 수영장에 월회원으로 등록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몇 번의 이사를 거쳐서 지금 살고 있는 강동구 아파트에서 올림픽수영장은 1.3km 거리이다. 7년전 이사 오자마자 수영장 자유수영 월회원 등록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새벽 6시 자유수영도 기존 회원들이 재등록 우선권이 있었고, 나같은 신규회원의 자리는 좁은 것이 아니라 없었다. 나에게 기회가 온 것은 코로나 펜데믹 때였다. 올림픽수영장도 운영을 중단하고 빠져나간 기존 회원들 덕에 나도 자유수영 월회원이 될 수가 있었다.
올해 4월 올림픽수영장에서 자유수영 월회원 등록을 마치고 회원카드를 받아 들고 이제 나도 아침 아니 새벽 수영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했다. '새벽 수영'이 내 일상에 변화를 주기를 원했다. 6시 자유수영에 가려면 아무리 늦어도 오전 5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물을 한잔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가 자전거를 타고 수영장으로 간다는 것이 나의 담대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9월까지 내가 새벽 수영을 다녀온 횟수는 두 손까지만 동원하면 끝나는 수준이다. 이번 달에는 재등록을 할 것인가를 망설이다가 기존회원 재등록 기간을 놓쳤다.
새벽 수영을 할 수 없는 입장이 되서 그런지 갑자기 나를 둘러싸고 있는 '구독제'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직장인이 되면서 내 돈으로 가장 먼저 했던 구독은 '영자신문'이었다. 1년 정도 구독을 하고 해지하게 된 것은 영어를 잘하지도 못하는 신입 사원에서 영자신문은 사진 촬영용 소품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생각해보아도 가장 큰 돈을 쓴 구독...
올해 4월 올림픽수영장에서 자유수영 월회원 등록을 마치고 회원카드를 받아 들고 이제 나도 아침 아니 새벽 수영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했다. '새벽 수영'이 내 일상에 변화를 주기를 원했다. 6시 자유수영에 가려면 아무리 늦어도 오전 5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물을 한잔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가 자전거를 타고 수영장으로 간다는 것이 나의 담대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9월까지 내가 새벽 수영을 다녀온 횟수는 두 손까지만 동원하면 끝나는 수준이다. 이번 달에는 재등록을 할 것인가를 망설이다가 기존회원 재등록 기간을 놓쳤다.
새벽 수영을 할 수 없는 입장이 되서 그런지 갑자기 나를 둘러싸고 있는 '구독제'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직장인이 되면서 내 돈으로 가장 먼저 했던 구독은 '영자신문'이었다. 1년 정도 구독을 하고 해지하게 된 것은 영어를 잘하지도 못하는 신입 사원에서 영자신문은 사진 촬영용 소품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생각해보아도 가장 큰 돈을 쓴 구독...
스포츠브랜드의 호구입니다. 안사도 그만인 스포츠 용품들을 계속 사들이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돈 버는 운동은 배민커넥트 자전거 배달 1,000건 달성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운동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달리기 #러닝 #자출 #브롬톤 #위런라이브 #런콥 #캠핑 #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