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서울 쪽으로 가보려고.."
예전에 친구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고향 친구가 멀리 서울로 간다고 해서 매우 아쉽고 씁쓸하였다. 하지만 친구들 하나 둘 씩 다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나 혼자 고향에 고립되는 기분을 느꼈었고 나도 수도권에 일자리를 알아 봐야 할 것 같은 그런 또래들의 압박감 또한 느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전부터 더 나은 직장 환경을 가지기 위해 수도권으로 많이 떠났던 것 같다. 고향에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도, 더 좋은 자연환경과 먹거리가 있어도, 항상 자신의 직장이 더 우선시 되었다. 좋은 직장을 다니는 것은 자신의 경제적인 부분도 해결해 줄 수 있지만 남들에게 보여졌을 때 성공했다는 기분도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Covid-19가 터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사회의 대부분 시스템이 원격이나 직장의 경우에는 재택근무로 바뀌었다. 이런 환경이 지속되니 친구들 하나 둘 씩 다시 고향에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