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11시 반, 교정에서 1.6 마일 거리에 있는 찰스 띠어터(Charles Theater)에서는 고전 영화를 상영해요. 제가 이 동네에서 가장 사랑하는 곳이죠. 영화관의 출입구 왼쪽에 위치한 소피스 크레페는 원래 찰스 마켓에 위치한 크레이프 스튜디오 때문에 가 본적은 없지만, 영화관 주변에는 제 취향의 식당이 참 많아요. 영화관 안에 있는 타파스 테아트로에서 스페인식 타파스 요리와 와인을 한 잔하거나, 조금 더 특별한 날은 옆에 있는 포레지드나 알마 코치나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러 갔던게 기억에 나네요. 찰스 띠어터와 관련된 기억에 항상 저와 있던 그 사람은 더 이상 곁에 없는데. 그래서일까요, 요즘은 영화관 주변 식당도 가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영화만 보다가 집에 와요. 노년의 박열의 모습이 그래피티로 그려진 마이카-홉킨스의 합동 스튜디오인 센트럴로부터 1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이 주변은 가히 볼티모어 영화계에 있어서는 성지와도 같은 장소에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