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시다구요? ➷ 풋살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나 : prologue
“은지 살 쪘네?”
오랜만에 본 조카에게 살이 쪘다니, 큰 아버지 좀 예리하시다. 하긴 지난 연휴 내내 많이 먹긴 했다. 그치만 사실 명절이 이유는 아니다. 요즘 점심 저녁으로 취재원 약속이 있어 ‘열일’하며 피자와 마라탕, 떡볶이, 전골 등을 배불리 먹고 있었으니까. 안그래도 고개를 돌릴 때마다 볼살의 무게가 느껴지기도 하고, 잠옷 바지에 여유 공간이 없어져서 살에 닿는 촉감이 달라졌다고 느끼던 참이다.
“얼굴이 부은거야~”
나를 도와준답시고 큰 오빠 원모씨(3n세)가 한 마디 했다. 이게(?) 내 오빠다. 안 나서는 게 나았을텐데. 큰 집에 오려고 새벽에 일어나 지금은 낮인데 얼굴이 부었다니… 뭐랄까, 너무 선의의 거짓말이잖아. 그래서 답했다. ‘사는 게 행복해서 그렇다~’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입고 있던 두꺼운 플리스를 벗었다. 원래 파스텔톤이 부해보이니까.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