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J를 만난 날..
이태원에 좋은 술집을 알고 있다며 저기만 따라오라는 J에게 이끌려 간 미개척지였던 그 곳..
문을 열자 나타나는 파티장..
길게 늘어선 바, 여러개의 테이블 사이사이 수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있었다.
분위기가 좋은 술집이구나 라고 생각했던것도 잠시
가만히보니 “모두 남자다!!”
손님들도 남자 바텐더도 남자 서버도 남자.. 순간 아차 싶어 J에게 여기 왜 남자만 있냐 물으니 동성클럽이란다..
난생처음보는 광경에 눈이 돌아갔다.
어깨동무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 진한 스킨쉽을 하는사람들이 눈에 보였고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발길을 돌려 나가려 했지만 J가 이왕 온거 재밌게 놀다가자 부추기는 바람에 억지로 구석진 테이블을 향했다. 자리에 앉으려는 찰나 매니저인지 사장인지 모를 사람이 나를 스쳐가며 나의 엉덩이에 하이파이브를 하는게 아닌가..! 너무 놀라고 기분이 나빴지만 분위기를 보니 여기서 화를 낼 순 없었다.. 자리에 앉아 침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