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하늘에서 비가 내릴 때 인종과 성별, 국적과 계층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더 적시고, 어떤 사람은 더 적실까? 누구는 우산도 안 쓰고 가는데 비를 피하고 누구는 비를 피할 수 없을까? 햇살은 어떨까? 바람은 어떨까? 남자에게는 햇살이 더 비치고 여자에게는 햇살이 더 비치지 않을까? 백인에게는 바람이 더 불고 흑인에게는 바람이 더 불지 않을까? 그런 기묘하고 이상한 일은 발견할 수 없다. 자연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신도, 자연도 아니고 사람이다.
데이터 과학자이자 사회과학자인 필자가 작년 말에 출간한 '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 (세종서적 2023)'은 데이터 과학에 관한 책이고, 정부와 정책에 관한 책이지다. 동시에 책의 부제('차별을 만드는 데이터, 기회를 만드는 데이터')처럼 차별과 기회에 대한 책이다.
필자는 미국의 공공 영역에서 일하는 데이터 과학자다. 코드 포 아메리카(Code f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