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이르비치)는 현재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 중이며, 수도권 기준 27일 지방 기준 30일에 구매 가능합니다.
알록달록 서울 밖, 무채색 사람들이 산다
‘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라는 말은 틀렸다. 인프라가 다르고 일자리 수와 질이 다르고, 사람들 인식이 다른데 어떻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 나는 5년 전에 경기도 외곽으로 밀려나며 ‘지방러’가 되었다. 서울을 맘껏 누릴 때는 알지 못했던 불편함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이니 나름 괜찮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나름 괜찮지 않다. 수도‘권’과 ‘수도’에도 차이가 존재한다. 자동차로 30분 정도면 오갈 수 있는 거리지만, 그 30분 동안 30년 전후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5년 전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아니, 이게 없다고?” “이게 안 된다고?!”였다. 당연했던 것이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알았을 때 느껴지는 당혹감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