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여러 토픽들 중에 가장 눈에 띈 것은 대학 졸업장에 관한 논의였습니다. 조금 놀라웠던 점은 대학의 효용성에 대해 의심을 갖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입니다. 대학 졸업장도 없고, 알바 이외에는 한 적이 없기에 사회생활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라 사회에 대해 넓게 보지는 못하지만, 저는 대학생으로서, 제가 대학을 통해 배운 것들을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이후의 진로를 정할 때, 대학 진학을 선택한 이유는 모두가 다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국민의 80%가 갖고 있다는 대학 졸업장, 나도 하나쯤은 있어야 취직에 불이익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과를 고려할 때도 취업이 잘 되는 과를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후 학교는 ‘필수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관심 없는 것들에 관한 수업도 듣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교양들은 저에게 대학에 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하였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것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