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미술관에서 관람을 하는 방법과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a. 그림에 쓰인 색을 보고, 선의 굵기와 흐름을 탐닉하는 사람이 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모습을 상상하며, 화가의 기분과 감정을 상상해본다. 실은 그림을 보면서 머릿속에서는 여러가지 영상을 떠올리고있다. 그림을 바라본다는 행위보다, 그림을 모티브로 산만한 공상을 펼치느라 한 작품마다 시간을 오래 지불해야하는 사람이 있다. 모든 작품에서 공상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도록 머무는 작품이 쌓일수록 내적 에너지가 충만해지고 미술관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은 몽환적인 상황이 된다.
b. 또는 미술관의 작품 구성과 구조, 공간의 흐름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도 있다. 그림 옆에 작게 붙은 카드의 텍스트에 더 집중을 하기도 한다. 빠른 걸음으로 미술관을 휘~ 둘러보았지만, 동행한 일행은 아직 미술관의 10퍼센트도 보지 못했다. 복도 끝 휴식공간을 스캔해보고, 다시 한번 그림을 왼쪽 위부터 오른쪽 아래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