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과 추모 사이’에서 방황하는 시민들을 위하여-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사회가 해야 할 2가지-
1.10월 30일 일요일 아침, 자고 일어나니 어제와는 다른 세상이었다. 지난밤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참사가 일어난 것이었다.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는 점점 늘어났다. 평소처럼 SNS을 보니, 누군가 올린 당일 현장 동영상이 있었다. 사고 현장 제일 앞쪽에서 절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동영상은 채 1분을 보기가 어려웠다.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세월호 참사라는 사회적 트라우마를 안고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2.
나는 기다렸다. 이태원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살아남은 시민들이 함께 슬퍼할 방법을 기다렸다. 그러나, 희생자냐 사망자냐 현수막 싸움이 있었고, 영정과 이름 없는 분향소 때문에 시끄러웠다. 최근 한 언론사의 희생자 명단 전원 공개가 또 다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상에 바쁜 국민들을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