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줄에 들어서고 보니 만나는 사람 중에 20~30대가 없다. 10대도, 40~50대도, 60~80대도 있는데 20~30대만 없다. 동네 산책을 나가면 흔히 마주치는 젊은이(?)들이지만 '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하는 내 상상력은 뉴스 키워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기사가 반가운 건 그래서였다.
눈에 띄지 않을 뿐이었다. 마이크를 대지 않았을 뿐이었다. 유튜브에 나와서 설익은 사견을 설파하려들거나,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입 다물라고 소리치는 일 없이 그저 묵묵히 하지만 굳건하게 신념을 지켜온 이 "조용한 상식인"들이 목소리를 내주어 참 다행이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