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40 킬로그램 가까이 뺐으니, 대성공이다. 잠시 뿌뜻했지만 이내 불안해졌다. 크고 작은 요요 현상을 겪었기 때문이다.
요요는 패턴이 정해져 있다. 날씬해졌다는 칭찬에 우쭐한 마음이 든다. 조심해서 먹지 않아도 다시는 살이 안 찔 거라는 확신이 뒤따른다. 슬슬 식욕이 되살아나고 체중이 야곰야곰 늘어난다. 불안해져서 운동량을 늘이고,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줄인다. 얼마 못 버티고 식욕이 대폭발한다. 폭식이 시작되고, 정신 차려보면 체중계의 눈금은 다시 그 자리에 아니 그보다 훨씬 높이 올라가 있다.
이번만큼은 이 과정을 되풀이 하지 않고 싶다. 하루에 한 번씩 체중을 체크하고, 아침마다 똑같은 옷을 입어 착용감이 어제와 똑같이 편한 지 느껴본다. 하루 중 16시간은 공복 상태로 유지하고, 2시간은 유산소 운동을 한다. 무엇보다 무리하게 살지 않으려 한다. 목표를 높이 두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최대한 회피하려고 한다. 뭔가를 성취하는 것 보다 지금의 건강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