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쪽 전공을 공부하다 보면 정말 '문송'하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편입을 하며 법학과 정치외교학 두 전공을 공부했지만서도...'이걸 배워서 재밌기는 하지만, 먹고 사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코난이 졸업식 축사에서 '당신들의 자녀가 문사철을 전공했다면, 자녀분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은 고대 그리스 뿐입니다'라는 말을 남겼을까요.
취업이 잘 되려면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기술이나, 회계, 기계를 다루거나, 넓게 보면 사람을 살리는 것도 일종의 기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배운 지식을 바로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는 학문들, 조선시대로 치면 '실학'들은 문송한 과목에 비교하기도 미안할 정도로 먹고 사는데 유용해 보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인문학이나 사회과학계열을 전공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하고 질문하면 저는 자신있게 '네 그러세요'라고 대답해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