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대의 '올려치기 문화'를 지적하는 글들이 종종 보인다. 우리 사회의 비혼이나 저출생이 요즘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 또는 '눈'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이를테면, 결혼이나 육아를 위해서는 서울에 아파트 한 채는 있어야 하고, 연봉이 5000만원은 넘어야 하며, 양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즉, 지나치게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비혼이나 저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학벌이나 외모에 대한 높아진 기준을 비롯하여, 여행 문화, 스포츠 문화, 식음 문화 등에 전반적으로 과소비 성향이 생기고, 소비수준이 상향되어 '눈만 높아졌다'는 지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지적은 일종의 현상에 대한 기술에 가까운데, 개인적으로는 이를 문제의 원인이라 보는 것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일단, 우리 시대에 인스타그램 등을 위주로 한 '상향평준화된 이미지'가 넘쳐나고 있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공감해왔다(사실 나는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로 그런 지적을 앞장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