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 12월 초였는데, 당시에 워낙 높은 성능과 창의적인 과제 수행 덕분에 하루종일 이것만 가지고 놀게 되는 등, 걱정스러울 정도로 재미있는 바람에 하루이틀 시험하다가 오히려 심리적 거리를 두고 접어 두었었다. 그때 열심히 사용해 보고, 보다 최근에 큰 화제가 된 후 다시 사용해보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작동 원리에 대한 이야기는 가장 단순화된 레벨에서는 아마 대체로 정확할 테지만, 기술적인 세부는 맥락에 다소 어긋나거나 부정확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포스트를 제외한 이 시리즈의 내용 대다수는 실제 기술적인 원리보다는, 철저히 사용자 입장에서 느낀 점을 다룰 것이다.
또한 이 글을 작성하는 사이에 이미 ChatGPT뿐만 아니라 각 유수 기업에 의한 대화형 거대언어모델들도 속속 공개되었고, 각 부문에 특화된 서비스들도 구름떼처럼 등장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거대언어모델이 검색엔진 Bing에 결합되어서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