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 생활 10년이 넘었는데 작년 새로 이직한 곳은 초반에는 아주 좋았다. 잡무도 적고 불필요한 회의를 하느라 시간낭비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소식.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하겠단다. 강사특징이자 장점은 늦은 출근. 한시반 출근인데 3시간 반이전에 출근을 해서 회의를 하자는 것이다. 다들 출퇴근 시간이 다르고 가장 이른 출근을 하는 분이 12시반인데 회의하고 점심까지 같이 먹으려면 그 시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11시에 일어나는데요 라며 소심한 반항을 해봤지만 씨알도 안먹힌다. 그러면서 오전에 일찍 하루를 시작해서 많은일을 하면 좋지 않는냐 뭐 그런 늘상 듣는 말을 하신다.   그러나 나란 인간은 생체리듬이 10년넘게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고 그 생채리듬이 깨지면 그날 하루 컨디션이 아주 망가지고 그건 고스란히 수업의 질로 간다. 아무리 좋은 약도 본인 몸에 맞아야 하는것인데... 결국 하루하루 없던 애사심도 없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