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언어와 예술 언어와의 조우
메타 미디어는 개인 컴퓨터 환경의 조성이 가능해짐에 따라 등장한 키워드이다. 소수의 예술가들이 창작의 영역을 독점하고 있었던 기존 미디어와 달리 메타 미디어의 시대에서는 창작자가 곧 소비자이며 이 둘의 관계가 끊임없이 변하며 상호작용한다. 누구든지 컴퓨터를 통해 개인 방송을 할 수 있고 트위터에 자신의 생각을 바로 표현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창작물에는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하는 개인 방송에 들어가 채팅을 치며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가지는 잠재성은 끝을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일들 조차도 ‘컴퓨터 언어’가 ‘모두의 언어’로서 가능하게 됐을 때 가지는 파급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언어가 우리 사고의 기초라는 믿음이 있다. 아침을 못 먹어서 배가 고프다던가,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는다든가 하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