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집구하기
오래전 아주 용감무쌍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집집마다 컴퓨터가 다 있지는 않던 시절, 우리 집에도 있었으나 그냥 전시용(이메일 정도 사용)에 불과할 정도로 지금처럼 잠시도 이 녀석 없이는 살지 못하는 시대는 아니었다. 자세한 정보도 없이 아이들 교육과 조금 쉬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큰 결정을 했다.
큰 아이가 초등학생 때 아토피가 심했는데 스테로이드제를 쓰지 않고 음식으로 고치는 나의 자연건강 이론 때문에 고생도 많았고 아주 예민했다. 그런 아이를 일반 중학교에 보내는 것이 걱정이 되어 알아보니 그때는 전국에 대안학교가 2개 정도 있었는데 다 교육부 정식 허가가 나지 않아 졸업 후에도 검정고시(당시에는 검정고시에 대해 편견이 있었음)를 봐야 했고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하는 아이를 기숙학교에 보내는 게 내키지 않았던 차에 누군가 아토피 환경에 좋다는 필리핀 이야기를 전해 주었던 것이 가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