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루카스 헤름스마이어(Lukas Hermsmeier) 독일은 세계인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일으킨 당사자였고, 힘겨운 통일 과정을 거친 뒤, 자유세계의 리더라는 명성을 얻었다.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며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이민을 환영하는 국가라는 이미지도 있다. 많은 이들이 독일은 역사의 교훈을 제대로 배웠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몇 개월은 달랐다. 독일 경제는 휘청거렸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정부 지출안을 무력화했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or Germany:AfD)‘이 지방선거에서 두 차례 연달아 승리했고 지지도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민자들은 추방과 지원금 축소의 위협을 받고 있다. 많은 정치인이 이민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유대주의와 맞서 싸우겠다는 국가적 다짐은 실패하고 있다. 더 나아가 반무슬림 정서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