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000년은 더 지난 수메르나 이집트인이 남긴 기록에서도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다”라는 표현이 있다고 한다. 이런 해독이 가능했던 것은, 이런 표현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고, 적지 않았다는 것은 당시에도 애들의 버르장머리 없음이 골치 아픈 사회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버르장머리’라는 표현은 아무래도 ‘보수’적 입장에서 나오기 쉽다. 내가 의미하는 보수는, 과거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혹은 집단을 의미한다. 소중하게 생각할 과거의 가치는 ‘영광’과 관련 있다. 치욕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에 만족한다. 이런 입장에서 본다면 애들의 미숙한 행동은 지금 견디고 싶지 않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버르장머리 없는 것일 수밖에 없다.
교사들은 대부분 별 말썽 없이 학교 생활을 하고, 공부 잘하는 편이고, 어려운 임용 시험에 합격해서 (과거에) 사회가 어느 정도 부러워하는 직업으로 생활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보면 교사 특성은 상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