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조수진 .서른 중반까지는 변호사 부러운 적도 없었고, 해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망상조차 한 적이 없었다. 단언컨대 없었다. 돈이야 뭐 나보다 많이 벌겠지만 고통으로 일그러진 사람들만 만나거나 범죄자나 법에 호소할만큼 답답한 사람들만 조우하며 그들을 상대로 아웅다웅하며 영혼을 갈아넣는 일이 달갑지 않았기 때문이다. .
아이를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집에 가둬 두고 기르는 이상한 아버지가 있었다. 아이는 운동부족에 패스트푸드 과잉 섭취로 무시무시한 소아 비만이었다. 밥 주고 함께 TV 보는 걸 제외하면 어떤 보살핌도 없었다. 심지어 출생 신고도 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웃들이나 지자체 복지사들이 접근하려들면 심한 폭력성을 보이며 저항했다. 대한민국에서 ‘친족’의 위력은 막강하다. 아동을 분리하더라도 친족이 가서 내달라고 하면 결국은 내 줘야 한다. 이걸 어쩌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가서 협의하니 답은 너무 쉽게 나왔다. . “우리 고문 변호사님이 그러시는데요. 빨리 분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