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그 무엇보다 주관적인 주제에, 확실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다양하기도 하고 사람마다 다르기도 한데, 나 같은 경우는 매일 다양한 정보를 여러 경로에서 접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기억의 왜곡이 발생하기도 하고 삭제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내 기억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물론, 누군가 나에게 말로만 ’기억할게‘라고 하는 것 역시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사진/글/목소리/영상 등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활용해서, 다이어리/SNS/캘린더 등 기록할 수 있는 모든 도구에 ‘기록’을 한다.
인간이 동물보다 특별한 부분 중 하나는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능력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앞으로만 흘러가는 ’시간‘을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변화 역시 기록에 의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즉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 동물처럼 본능에만 의존한 채로 살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