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같은 하루였다. 오늘은 조금 잔잔한 글을 쓴다.
2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에 탑재한 영상 시스템으로 촬영한 1분여 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은 어느새, 세계에서 7번째로 1톤 이상의 페이로드를 우주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국가가 되었다. 지난주에 이 발사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면서, 왠지 모를 기분좋은 자부심이 차 올랐다. 기계공학 / 항공공학을 전공한 공대생으로서의 자아가 오랜만에 흔적기관처럼 발동한 탓이기도 했다.
미국의 초호화 갑부들이 앞다투어 우주 여행 시대를 선포하고, 한국도 드디어 우주 시대에 합류하려 하는 시대. 바야하로 SF 속에서만 보던 21세기가 드디어 현실화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SF 장르의 오랜 팬으로서 행복하기 이를 데 없다.)
워프 엔진을 개발해줘, 워프 엔진을 개발해줘!
공짜 전화가 일상화된다느니 통신으로 향기도 전하느니 하는 뉴스들은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아.
워프 드라이브를 개발해줘! 초광속 우주선을 만들라고!
제발 뉴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