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저의 짝이었던 친구는 고1 여름 방학 때부터 동성애자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고 전국을 다니면서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 친구는 집도 잘 살고 공부도 잘하고.. 남들이 봤을 때 부족함이 하나도 없는 밝고 재미있는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방에 놀러가서 집에 안 들어온다고 어머님께서 전화가 오십니다..ㅠㅠ 방학이 끝나고도 야자는 가볍게 무시하고 학교가 끝나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친구들을 매일 저녁 만나러 갑니다.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싫어하십니다. 본인 딸이 성소수자인 것이 싫으신 걸까요? 그 커뮤니티가 미울까요?  제 친구는 모두에게 당당히 얘기했습니다. 나는 동성 친구를 좋아한다고.. 그래서 다들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녀를 놀리거나 괴롭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읽은 글에 대해 저희한테 얘기합니다. 지방에 사는 누군가가 동성애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 누가 맞았다더라.. 본인은 그런 상황이 아님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