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바와 같이, 윤석열 대통령이 선보인 대선 캠페인은 혐오선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비근한 예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숏폼’공약이다. 왜 없어져야 한다거나 어떻게 없애겠다와 같은 설명은 없이, 여성가족부 창립 이래 항상 있어왔던 근거없는 증오감에 기대어, 딱 한 마디를 던졌다. “여성가족부 폐지”.
캠페인 뿐이었다면 차라리 다행이었을 싶었을 혐오선동은 서글프게도 계속 이어질 듯 하다. 예컨대 최근 밝혀진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대한 대통령실의 요청사항, 즉 ‘무정차통과’가 그렇다.(출처) 이 ‘요청’이 시민들에게 요청하는 반응은 이런 것이다. “여러분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다만 시위하는 이들 때문에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무정차통과라는 불가피한 조치를 취합니다. 불편하시면 저들을 탓하십시오.”
뿐인가. 최근 대통령 지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화물노조 파업 대응에서도 ’법과 원칙‘을 말하며 해결을 위한 과정을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