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잇는 리스트’라는 제목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읽음으로써 이어지는 책들의 리스트입니다. 주제마다 선정한 여러 권의 책에는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들, 다른 듯 비슷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잇고 엮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는 읽음으로써 다른 이와 이어지는 리스트입니다. 읽기는 공감과 다름의 상호작용을 통해 독자의 세계를 확장시킵니다. 책 속에서 경험한 적 없고 만나본 적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른 이들과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하나의 뜻은 읽고 다른 이에게로 이어지는 리스트입니다.
얼룩소의 답글 기능이 있는 만큼, 이 글에서 시작하여 많은 분들에게로 책의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𝟏.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양영희
― 가족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특별한 삶
❝가족과 마주하기. 딸이라는 역할에 갇힌 상태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