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를 받고 1년하고도 반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치료 초기에 고위험군에 속해있었던 우울장애와 불안장애가 호전되었다는 진단을 받았고, 약의 양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방심하면 안되는 상태고 이런 회복증세를 보일때가 가장 조심해야한다고도 하시더군요. 그런데 저 스스로는 약이 줄어들게 된 점 외에는 지금 상태가 예전보다 나아졌는지 체감이 잘 되지않습니다. 거기다 병원에서는 취업이나 일을 시작하는 부분에 대해 아직 시작하기 이르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는데, 정작 부모님꼐서는 증세가 호전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슬슬 일자리를 알아보는게 어떻냐는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음…사실 부모님 말씀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 제 통장잔고도 슬슬 바닥을 보이고있는 상황이고, 부모님도 하는 일 없이 집에만 있는 모습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시거든요. 다만 한번 우울증에 빠지면 자존감이 크게 떨어져서 끝없는 자기부정과 의심이 스스로를 덮칩니다. 지금 제가 더 나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