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얼마 전에 얼룩소 파산 소식을 들었어요. 당연한 결과라고 하지만 당황했던 건 사실이지요. 무엇보다 정든 이들과의 이별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어쩌지?라는 생각만 앞서고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에 좌절했어요(능력이 없어서요). 포인트 지급이 사라지면서 많은 이들이 떠났습니다. 포인트가 목적이 아니었던 사람들이 남았지요. 포인트가 목적이 아니었던 사람들은 없겠지만 그보다 더 글쓰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았겠지요. 그리고 그보다 더 글 정이 든 사람들이 남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관계도 관계이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지요. 얼굴 보며 만나는 사람들과 할 수 없는 얘기들을 여기서 또 하면서 우리는 살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우리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을 쌓아 왔으니까요. 함께 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은 되는데 능력이 없다 보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얼룩소가 사라져도 함께 쓰고 싶다는 소망은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