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018년?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를 읽으면서 소수자, 혐오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이전에도 분명 관련 작품들을 읽었겠지만 한국인이 전면에 등장해서 이민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강렬하고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주인공은 조선인이지만 결국 역사가 삶을 비틀어도 살아가야 하는 모든 소수집단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파친코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자이니치를 넘어 사회적 약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혐오와 차별을 슬며시 꺼냅니다. 선천적으로 상처를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삶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문학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굉장히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셸 자우너의 'H마트에서 울다'와 함께 '마이너 필링스'를 읽었어요. 'H마트에서 울다'는 딸을 우수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신의 목을 졸라서라도' 딸에게 좋은 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