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운 논란'의 핵심은 해당 기자가 '무운을 몰랐다'라는 사실이 아닙니다.
기자가 단어의 뜻을 모르면서 '지레짐작'하고 '제멋대로 해석'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박윤경 얼룩소 에디터님께서 '무운 뜻, 나도 몰랐고 내 주변 사람들도 모르더라'라고 쓰신 글은
지금의 공론에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시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기자가 단어 뜻을 몰라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분노한 이유는,
"기자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고, 지레짐작하고 제 멋대로 해석해서"
그리고 한국 언론이 그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입니다.
저도 다년간 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언론계를 떠났습니다.
제가 언론을 떠난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제멋대로 세상을 재단하는 선배 기자들처럼 될까봐'도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늘 격동하고, 새로운 움직임과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옵니다.
그런 사회의 변화를 기록해야 할 기자들은,
신기하게도 연차가 찰수록 변화에 둔감해집니다.
그리고 갈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