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나는 내가 학급 회장이 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학급 임원은 리더십을 표현해 주기 좋은 요소인데 더구나 난 3학년이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욱더 긴장감이 들었다.
새 학기 시작 후 3일.. 담임 선생님께서 오늘 학급 임원 선거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다음 주는 되어야 선출할 줄 알았는데 당일 날 말씀하셔서 좀 당황스러웠지만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 2학년 때는 부회장의 경험만 있어서 이번만큼은 꼭 회장이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는지 기대가 더 컸었다. "잘 되겠지..." "난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을 맘속으로 계속 되새겼다.
결과적으로 난 학급 회장도 부회장도 되지 못 했다.
"그치.. 그럴 수 있어.." "다른 부장 맡으면 되지 괜찮을 거야..."라는 말을 다시 되새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속 한편에는 "왜 나는 항상 안 되는 걸까..?" "반 애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