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고 나야 깨닫는 것들.
초등학교에 다닐 때, 아침 자습 시간에 어린이 신문에 기재된 '오늘의 한자' 를 한자 전용 '공책' 에 수십 번을 썼던 기억이 났다. 당시에는 이 오래된 '그림' 같은 불편한 글자를 왜 배워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그림을 그리듯이 꾹꾹 따라 옮겼던 한자, 선생님은 그 한자를 그리지 말고 쓰라고 했다. 물론 그 말도 이해하지 못했다.
오래된 글자에서 느껴진 매력
한자와 어떤 남다른 인연이 있었는지, 가위바위보에 져서, 우리 세대는 알 수 있던 특별 활동 시간에 '한자 쓰기반' 에 배정되어 버렸다. 가위바위보 잘한 친구들은 재미있는 특별 활동을 즐길 때, 한자 쓰기라니, 그 때는 참 씁쓸했지만, 곧 깨닫게 되었다. 한자는 정말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쓰는 방법도 있다는 것도 말이다.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가운데를 꿰뚫는 획은 맨 나중에 그리... 아니 쓴다. 지사, 회의, 가차, 형성 등 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