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느껴 왔던 부모님의 집착.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학교 성적은 중상위권에 속해 그렇게 공부에 뒤처지진 않았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이 나보다 성적이 높았고 부모님은 항상 나와 친구를 비교해가며 집착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고 싶어 하셨고 그걸 이용해 끊임없이 나와 친구들을 비교하셨다.
그럴수록 난 삐뚤어진 생각이 생기면서 공부도 일부로 하지 않고 성적도 일부로 낮게 받아봤었다.
부모님은 화가 당연히 나셨고 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안다. 공부는 나를 위해 하는 게 맞는데 느낌은 부모님을 위해 하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부모님의 집착이 너무 심한 것을 안 이상, 부모님이 화나고, 기분 좋아하고 감정이 달라질 때면 난 그게 너무 싫었다... 지금은 성인이 되어 어느 정도는 괜찮아졌지만 간간히 간섭, 집착이 여전하시다.